“마라톤 중 마주한 행운이 큰 격려로 다가와”
“내년에는 전기계 종사자로 대회 출전할 것”

“15km 지점을 달리던 중에 우연히 전기계 선배님을 만났어요. 짧은 대화에도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번 대회에서도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화창한 한강변을 달리는 길에 마주한 행운. 그 뜻밖의 경험은 수도전기공고 전자제어과 3학년 박세웅 군(19)을 또 다시 ‘제15회 전기사랑 마라톤대회’로 이끌었다.

박 군은 지난해 ‘전기사랑 마라톤대회’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큰 기대 없이 마라톤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하프코스(21.0975km)를 달리던 중에 수도공고 선배이자, 발전사에서 근무 중인 선배를 우연히 만나면서 박 군의 일상은 급속도로 변화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한전을 비롯해 발전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대회에서 전기계 선배님을 만난 뒤 그러한 생각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꿈이 됐습니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강한 삶. 제가 그리던 이상적인 인물을 실제로 만난 거죠.”

그때의 경험 덕분일까. 수도공고에서는 박 군을 비롯해 총 25명에 달하는 인원이 오는 14일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 그 중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박 군의 설득에 참여를 결심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

이번에도 하프코스에 출사표를 던진 박 군은 완주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특훈을 거듭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과 올해 초 다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어요. 대회를 앞두고선 매일 운동장을 2~4km 뛰면서 체력 관리를 하고 있고요.”

어느덧 대회가 6일 앞으로 다가오자, 박 군은 벌써부터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번과 같은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기를, 전기인을 꿈꾸는 친구·후배들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기술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길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참여해서, 내년에는 꼭 전기계 종사자로서 대회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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