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 기관을 비롯해 학계, 산업계, 노동계, 여성계, 청년·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 ‘원전수출 국민행동’이 출범했다. 이들은 원전수출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원전수출 국민행동’ 추진본부(본부장 황일순 서울대 교수, 이하 원국행)는 2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전수출 국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원전수출 국민운동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일순 본부장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전수출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편견을 버리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원전 수출에 국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본부장은 “반도체와 전자통신 등 ICT산업 이후 신수출산업 발굴에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려 있다”며 “에너지산업이 가장 유망한 신수출산업이며, 석유·석탄·가스로 구성된 기존 에너지산업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자원고갈, 고비용이라는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미국, 러시아, 중동 등 모든 자원대국들이 지속가능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본부에 따르면 에너지산업은 2009년 연간 매출 1경500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총 부동산 가격의 4배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다. 이에 따라 세계 에너지시장의 1%만 점유해도 한국 수출액 30%를 차지할 수 있고, 연간 150조원 규모의 에너지 수출에 원전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본부장은 “지금도 700여 기업이 연간 25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3만5000명에게 고급 일자리를 제공하고, 간접고용 21만 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고용 효과를 거두는 효자산업”이라며 “우리가 세계 에너지시장의 1%를 점유하면 원전산업 일자리는 6배 이상 늘어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고급인력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자력은 두뇌에서 캐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라며 “여와 야,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이념의 틀을 깨고 온 국민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원전 수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수출 국민행동 추진본부는 다음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원전수출 국민행동’을 출범시키고,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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