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으로 아이슬란드에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전력 과수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필요한 곳에 전기를 쓰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몇 달 새 아이슬란드에 독일 등 해외 채굴자들이 들어와 채굴에 전력을 소비하는 양이 민간 전력소비 총량을 앞서는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드는 에너지가 덴마크 전체 전력수요량과 같다는 분석도 나오며 급작스러운 전력난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슬란드에서 전력소비를 억제하려는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채굴 특성상 분산된 수요처 탓에 해결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의 기업들은 최근 수개월 간 점점 늘어나는 발전용량으로 투자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도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개방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4만명의 국가로, 최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암호화 서버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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