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터널 발파 시 진동 최소화, 지하수 오염방지 등 친환경 공법 적용
고속도로 완공 시 통행시간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0분대로 단축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지난 12일 남한산성 터널의 시작부인 성남시 중원구에서 첫 발파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에 자리한 남한산성 터널은 총 연장 8.3k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 될 예정이다.

특히 터널 굴착공사에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통과하는 노선의 특성을 반영해 공사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등의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다. 터널 입구에 남한산성의 ‘지화문’과 ‘수어장대’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내부엔 졸음방지용 경관조명과 첨단 환기시설 등의 안전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한편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해 7월 민자사업에서 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사업 방식이 전환됐다. 도로공사는 민자 대비 1년 6개월가량 공기를 단축해 오는 2024년 6월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는 총 8조10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다. 왕복 6차로, 총 연장 130.2km 규모로 지어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을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를 10km/h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일 108분, 주말 129분 수준인 통행시간도 70분대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남한산성터널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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