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9개 대안 제시했으나 반영 없이 계획 고시되자 반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2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2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과 관련 정부안에 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안 시장은 12일 의정부시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구간 철도사업의 기본계획 고시에는 의정부시가 제시한 대안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철도 기본계획은 다수 시민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정책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은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과 양주시 고읍동을 잇는 총연장 15.311km 구간 사업으로, 사업비 6412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토부가 승인한 뒤 지난달 4일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본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경기도지사 주관으로 실시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시의 변화된 도시개발 계획과 주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9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신곡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 등을 시의 최소 양보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심사숙고 끝에 제시한 마지막 대안조차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 대응에 실망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정부시와 충분히 협의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형식적인 절차만 거쳐 안을 확정시킨 것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시가 실무 간담회, 도지사 면담 등을 통해 민원사항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음에도 공식적인 답변 없이 기본계획을 승인한 건 정부가 정책 완성도를 높여야 할 책무를 외면한 것”이라며 “이제라도 의정부시가 원하는 대안을 수렴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이용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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