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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성의 통증클리닉(1)통증클리닉 언제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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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여기 허리 아픈데 오는 데 맞나요?
통증클리닉(Pain Clinic),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을 개원한 지 5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필자의 병원 접수창구에서는 이런 식의 질문을 종종 받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 통증클리닉이란 이름으로 병원이 생기기 시작한 지 벌써 30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우리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어떤 진료를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어깨 통증으로 필자의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은 본지 임직원과의 인연이 기회가 돼 여러분에게 앞으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주로 치료하는 질환과 치료방법 및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상식에 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첫 글이기에 이번에는 흔히 통증클리닉이라 불리는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어떤 진료가 이뤄지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통증클리닉은 학문적으로 마취통증의학과의 진료영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전신 마취만 하던 마취과 의사가 필요에 따라 부분마취를 하게 됐고, 환자의 요구에 따라 수술 후 환자의 통증도 제거해 주게 됐습니다.
해산의 고통을 없애 산모에게 무통분만을 시켜주고,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마지막 통증까지 해결을 해주면서 더 나아가 통증 자체가 주 증상인 환자의 통증까지 관리하다보니 자연히 통증클리닉이란 한 분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안과나 성형외과처럼 통증클리닉도 하나의 전문과목으로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그럼 어디가 아플 때 통증클리닉을 방문할까요.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오히려 역으로 그동안 본원에 방문하신 환자들의 병명 또는 증상을 통계적으로 알려드리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년 반 동안 환자들이 본원을 찾는 가장 많은 경우는 허리통증 및 하지저린감이었습니다. 원인으로는 허리디스크, 협착증, 허리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목덜미와 어깨통증으로 목디스크, 거북목증후군, 오십견, 회전근개 힘줄염 및 힘줄파열, 석회성 힘줄염, 만성피로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무릎통증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았고 주로 퇴행성 관절염이었으며 운동하다 다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좌골신경통, 테니스 엘보(팔꿈치 통증), 족저근막염(발뒤꿈치 통증), 수근관증후군(손바닥 저림), 통풍(발가락, 발목 통증), 스포츠 손상에 의한 각종 염좌 또는 관절주위 염증 등으로 내원했습니다. 이와 같이 흔히 신경계 및 근골격계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통증클리닉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즉, 통증클리닉의 진료대상은 광범위해 그 한계를 정할 수는 없지만, 먹는 약으로 해결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경우가 대상이 됩니다. 그중에서 주로 신경장애에 의한 통증이 주 진료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통증클리닉을 전담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 통증클리닉에서 치료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허리디스크를 예로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요추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주위 척추신경을 압박해 신경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주 증상은 요통 및 하지 저린감입니다.
­­디스크 초기이거나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호전을 보입니다. 이 경우에는 굳이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진료받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보존적인 디스크 치료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지방사통이 있거나 이학적 검사에서 전형적인 디스크 소견을 보이는 경우 또는 하지 감각이 무뎌지는 등의 경과를 보인다면 통증클리닉을 방문해 디스크에 의해서 눌리는 해당 요추부 신경치료를 받아 급성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이후 꾸준한 허리 인대강화주사(prolotherapy)를 받아 증상의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나 척추관 풍선확장술 등의 비수술적 시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학적 검사상 발목을 위로 젖히지 못하는 등의 급격하게 근력이 떨어지거나 항문을 조이는 힘이 떨어지는 경우 또는 비수술적 신경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거나 저린감이 지속되는 경우를 수술 후 통증증후군(FBSS: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통증클리닉에서 치료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될 수 있으면 받지 않으려고 하고 또 수술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사례가 많아 통증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척추전문 병원에서도 비수술적 시술이나 주사치료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의해서 대부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허리디스크 한 가지만 보더라도 질병이 진행되는 여러 단계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관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술을 기피하는 추세에 따라서 통증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고 있으며 더불어 주위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통증클리닉 병원 즉,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성 : 2018년 02월 12일(월) 11:20
게시 : 2018년 02월 13일(화) 09:35


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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