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로 아시아 시장 공략한다’
공연제작사 도모컴퍼니, 日·中 중심 성공적 해외공연 추진

뮤직드라마 ‘당신만이’가 진한 한국적인 정서를 무기로 세계시장에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공연제작사인 도모컴퍼니(대표 윤민식)는 최근 들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해외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도쿄문화원에서 이틀간 공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일본 마쓰야마 시민회관 공연과 도쿄문화원 앙코르공연까지 연이어 추진했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연이은 초청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상하이 문화원, 12월 광저우 정쟈공연장에서 당신만이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 결과 중국과 일본에서 적게는 500석, 많게는 900석 수준의 공연장을 꽉 채우며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2016년 일본 공연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당신만이의 국내 공연에서 일본어 자막서비스를 시작한 도모컴퍼니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를 포함해 4개 국어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소극장 극 가운데 이처럼 4개 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당신만이가 유일하다는 게 도모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해 7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대중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당신만이는 지난 2011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부터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뮤직드라마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1990년, 2000년대 가요를 넘버로 채용해 관객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노래를 도입해 극에서 전달코자 하는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극의 마지막에 흐르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넘버에서는 이야기 내내 쌓아온 감정을 한 번에 터뜨림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는다고 도모컴퍼니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정서를 강봉식과 이필례 부부의 이야기에 담아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공연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두 남녀 멀티배우가 선보이는 코믹하고도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은 관객이 다시금 공연장을 찾게 하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티켓파워가 높은 이른바 네임드 배우가 참여하는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80% 이상의 객석을 항상 채우며 유료마케팅 없이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 같은 한국적인 정서의 스토리는 지난해 공연에서 거둔 성과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고 도모컴퍼니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올해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모컴퍼니는 그동안 해외에서의 성과와 올해 시행할 예정인 해외공연을 통해 해외관광객의 국내 방문 시 당신만이 전용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전략을 베이스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 대극장 공연 위주의 해외 뮤지컬 시장과 달리 한국에서는 다채로운 소극장 공연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관광 아이템으로도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도모컴퍼니 관계자는 “6개월 시즌제로 공연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번 변하는 대중문화의 트렌드에 맞춰 당신만이 극의 디테일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며 “특히 시즌마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별로 색깔과 특색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도 재방문하는 일이 많다. 오는 4월 새 시즌에서도 이처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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