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설치된 조명을 LED로 적극 교체한다. 시내에 설치된 530여 개소의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2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조명 보급·확산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김진규 부산시 클린에너지추진단 팀장은 “24시간 조명을 사용하는 지하주차장 가운데 전기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LED조명으로 우선 교체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공용부문 LED조명 지원 사업 등을 살펴봤을 때 기존 형광등 대비 약 50% 정도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시에 설치된 지하주차장 형광등 중 40% 이미 교체가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2025년까지 기존 조명을 LED로 모두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추후 예산을 책정하고,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조명 교체 사업의 우수사례로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안락 1차 SK아파트를 꼽았다. 이 아파트는 2016년 기존 64W 2200등과 75W 95등을 LED조명 18W 2911등, 12W 95등으로 전량 교체했다. 상시 점등되는 LED 주차장 등의 경우 디밍제어시스템을 적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한 전력 절감율은 87.5%, 공동전기료로 따질 때 연간 약 2200만 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김 팀장은 “부산시는 녹색성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한 LED업계 내수시장의 수요를 증가시켜 LED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절약을 통한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LED조명을 설치하기 위한 초기 비용은 에너지절감률로 약 3년 후 상환이 가능하고 이후 입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교체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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