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7대 이슈 보고서 발표
“외환시장 미세조정 통해 금융시장 불안정성 예방해야”

현대경제硏, 수출경기 7대이슈 보고서

올해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18년 수출 경기의 7대 이슈 보고서’에서 “양호한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경상수지 흑자 지속·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로 인한 미시적 대응 어려움 등으로 2018년 원화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과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급격해 원·엔 재정환율은 9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원·엔 환율이 연평균 1% 하락할 경우 국내 기업 수출은 약 0.32%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측은 “원화가 급격한 강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일부 기업들은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며 “외환시장 미세조정을 통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환율 외에 올해 수출 경기 이슈로 ▲반도체 수출 경기 둔화 우려 ▲한국의 세계 5대 수출국 진입 ▲신흥국 중심의 수출 확대 ▲G2(미국·중국) 무역 리스크 지속 ▲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 경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호황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사이클상 통상 호황 국면은 6분기 연속으로 진행되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확장 국면은 올해 2~3분기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반도체 경기 둔화는 자칫 국내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수출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과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가운데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1%p 상승한 3.7%로 예상된다”며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2.0%로, 전년 대비 낮아진 반면 신흥국은 4.9%로 전년 대비 0.3%p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교역량의 경우 전년대비 0.2%p 하락한 4.0%로 예상됐다.

이중 선진국 수입량은 3.8%로 전년(4.0%) 대비 0.2%p 줄어들며, 신흥국은 4.9%로 전년(4.4%) 대비 0.5%p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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