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가 새해를 맞아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는 12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다.

이관섭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느껴졌다”며 “지난해 원전 가동률은 70%가 넘는 수준이며 올해도 가동률이 좋지만은 않는 상황이라 특단의 노력이 없다면 이용률을 높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원전을 만들고, 원자력계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수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새해 덕담을 전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에너지 분야의 대변혁이 있었지만, 원전은 주식이고 신재생에너지는 간식이라 생각한다”며 “간헐성 에너지로 주식인 원전을 대체할 수 없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 수정·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한 해는 원자력계가 ‘왜 여기까지 왔는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등을 성찰하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원전을 지속할 이유가 있는가’, ‘위험·위기 관리 능력이 있는가’ 등 많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인식 속에서 팽배한 위험을 철저한 전문성과 과학적 준비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원전의 위험 여부가 아닌 원자력계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올 한 해를 국민적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거 학창시절에는 정전·단전이 잦아 양초를 사다 놓았던 경험이 있는데, 요즘은 전기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 사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전력수급에서 원전의 역할을 인지한다면 원자력계가 지난해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의 신년 인사가 이어졌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올 한 해는 신고리 4호기와 UAE 바라카 1호기 준공 등 원자력계의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며 “에너지전환 정책이 원전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관계자,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무술년은 원자력의 R&D사업을 통해 안전·타 분야와의 융합 등 종합적인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또 원자력계가 국민, 타 산업, 외국 등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배 원안위 사무총장(왼쪽부터), 김학노 원자력학회 학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이관섭 한수원 사장,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정근모 전 과기처 장관, 이종훈 전 한전 사장,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신년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최종배 원안위 사무총장(왼쪽부터), 김학노 원자력학회 학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이관섭 한수원 사장,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정근모 전 과기처 장관, 이종훈 전 한전 사장,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신년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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