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건축 등 모든 분야 아울러 지능형건축물분야 발전에 기여”

지능형건축물 인증기관 IBS코리아(회장 최경)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김영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및 연구센터장, 한국교통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전임강사, 서울과기대 교수 등을 거쳤다.

김 교수를 만나 소감과 포부 등을 들었다.

“전기와 건축, 기계, 통신, 시설관리, 시스템통합(SI)까지 지능형건축물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를 폭넓게 아울러, 지능형건축물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공공기관 의무화나 인센티브 확대 등 인증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지능형건축물의 장점과 혜택을 널리 홍보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거에요. 나아가 우리 기술과 제도의 해외진출도 추진, 학회뿐 아니라 관련 산업,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김영일 IBS코리아 차기회장은 “현대인은 건축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빌딩에서 국가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에너지가 사용된다. 현대인과 건축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건축물이 쾌적하고 편안하고 안전해지면, 현대인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과 행복을 줄 수 있다. 인간에게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발전하는 분야가 바로 지능형건축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아요. 건물의 스마트화는 물론이고 최근 지진으로 입증된 것처럼 각종 재해와 사고에도 안전한 건축물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 폐기까지 건물 생애주기 전체의 쾌적성, 편의성, 안전성, 효율성 등 정량화된 구현·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능형건축물 인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킨다면 이 같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거에요.”

김 회장은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공공기관 의무화, 인센티브 개선 등을 제시했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은 건축물이 지능형으로 설계·시공·운영되는지를 정부가 인정하는 방법으로 인증해주는 제도입니다. 인증제도는 인증을 받으면 건축물의 가치와 성능이 높아지고, 유지보수에 유리하다는 것을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야 해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공공건물 의무화를 통해 제도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현재 정부가 지능형건축물 확산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에요. 높은 인증등급에 보다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습니다. 예산을 많이 소비하지 않아도 인증을 받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지능형건축물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김 회장은 더불어 지능형건축물 홍보 확대와 인증제도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지능형건축물을 알리고, 국내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대한민국 지능형 건축물 대전을 최초로 개최하고, 주거용과 비주거용, 시스템(지능형건축물 관련 설비) 등의 분야로 나눠 최고 국토부 장관상까지 수여했어요. 여기에서 롯데월드타워나 남극기지 등 여러 혁신적인 건축물이 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건물이 사람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 일반인은 물론이고 관련 업계까지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에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능형건축물 관련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해 창립된 APIGBA를 내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우리나라 지능형건축물 기술의 우수성과 기업 경쟁력을 알려나갈 거에요. 아울러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미얀마 인증제도 수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고지신이다. 16년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 학회가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선배들이 이룩해온 성과들과 어우러지도록 중재자 역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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