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그레 가공송전연구회, ‘17회 가공송전 기술세미나’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슈퍼그리드, 친환경철탑 등 가공송전 분야 최신 트렌드를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그레(CIGRE) 한국위원회 가공송전연구회(회장 이동일)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충북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제17회 가공송전 기술세미나’를 열고, 가공송전 분야 최근 동향과 신기술 등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한국 시그레 가공송전연구회는 글로벌 가공송전 기술의 트렌드를 국내 전문가들과 공유함으로써, 국내 가공송전 기술의 발전과 내실화를 이끌어온 단체다.

기술세미나는 가공송전연구회가 가공송전 기술 전문가들을 초청, 기술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환경친화적 콤팩트 철탑과 HVDC, ICT 기술을 활용한 송전선로 유지관리 등 최신 트렌드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 실제 현장 우수사례 등이 공유됐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KPS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다양한 신기술과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신기술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우 한전 지능형전력망구축TF 차장은 ‘지능형 전력계통 인프라 구축 로드맵’ 발표를 통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데이터 공유로 송변전망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신승범 한전 송변전건설처 차장은 주민직접투자 건설모델 개발과 감리제도 개선, 기자재개발 등 한전의 향후 추진 계획을, 김영홍 한전 전력연구원 차장은 신소재 가공전선 적용에 따라 개발한 이도설계 프로그램을, 이재현 한전 신송전사업처 차장은 국내외 가공 HVDC 추진동향과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이밖에 ▲디지털 KEPCO 전환을 위한 플랫폼 전략(최웅규 한전 차장) ▲기초변위 및 전선이도가 철탑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 검토(성태현 한전KPS 차장) ▲드론을 활용한 송전선로 관리(박현민 한전 차장) ▲IoT기반 송전선로 실시간 진단 및 신개념 철탑기초 적용(박완성 한전 차장) ▲철탑구매규격(안) 수립 및 설계 신뢰도 확보 연구 개요(조성우 T&D엔지니어링 소장) ▲시그레 B2/C3 서울총회 성과 및 가공송전연구회 향후 계획(신구용 전력연구원 부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동일 한국 시그레 가공송전연구회장은 환영사에서 “가공송전연구회가 17년째를 맞아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연구회는 단순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송전철탑을 전기환경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등 송전기술 변화를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정부 들어 주목받고 있는 HVDC를 활용한 국가간 전력연계(슈퍼그리드) 등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재원 시그레 한국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가공송전 기술은 세계 최초 765kV 2회선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관심가질 정도로 전력분야에서도 가장 빨리 발전한 분야”라며 “하지만 최근 각종 민원과 전기환경 문제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달 영인기술 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연구회는 가공송전 분야 기술 발달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국가간 계통연계와 HVDC, 친환경 철탑설계 등 가공송전 기술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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