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is coming’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길거리에는 이른 강추위로 벌써부터 몸을 움츠린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이색 축제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 친구와 연인, 가족 등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좋을 국내 겨울 축제 소식을 모아봤다.

◆동계올림픽과 함께, 강원도 ‘평창송어축제’

세계인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은 수려한 풍광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간직한 도시다.

특히 대관령에 첫 서리가 내리면 평창은 겨울축제 준비로 들썩인다. 우리나라 최대의 송어 양식지인 평창에선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3개월간 ‘평창 송어축제’가 열린다.

송어축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살아있는 송어를 잡으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송어낚시는 물론 통해 평창의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도 맛 볼 수 있다. 또 썰매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진정한 겨울 축제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빛의향연 ‘해운대라꼬 빛축제’

부산 해운대에선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해운대라꼬 빛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해운대구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애향길 등 1.4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문화광장으로 거듭난 구남로 490m 구간에 11개의 대형 빛 조형물이 들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민과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하트터널, 거북이정원, 해운대야경 7선 조형물 등 주요 포토존 3군데에서 찍은 인증샷을 해운대시장 고객센터에 보여주면 텀블러를 증정한다.

‘로맨틱 프러포즈 존’에서는 두 사람만을 위한 버스커들의 감미로운 노래공연을 배경삼아 연인에게 프러포즈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만일 프러포즈에 성공하면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프러포즈 이벤트는 12월 한 달동안만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해운대라꼬빛축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

추운 겨울 밤, 어둠이 찾아오면 고요하게 잠들어있던 정원이 불빛을 비추며 하나 둘 씩 잠에서 깨어난다. 매년 12월 8일 시작해 이듬해 3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자연과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랑, 동물, 식물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한 겨울 밤 빛의 정원을 선사한다.

33만여㎡의 대지에 5000여종의 각종 식물들이 어우러진 곳. 경기 가평군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은 계절별·주제별로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 준다. 특히 밤이면 더욱 로맨틱해진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600만 개 이상의 LED조명이 켜지며 수목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물든다. 겨울엔 아름다운 별빛정원이 되는 아침고요수목원은 데이트와 프러포즈 장소로도 유명하다.

2007년부터 국내 최초로 겨울빛축제를 정원에 도입, 방문객들에게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알프스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겨울왕국을 만나볼 수 있는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일원에서 2017년 12월 23일부터 2018년 2월 18일까지 개최된다.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에서는 얼음 위에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분수와 종유석처럼 생긴 고드름들을 볼 수 있다.

웅장한 얼음 분수가 성을 이루고 동화 나라 캐릭터을 모두 모아 놓은 겨울왕국처럼 아름답고, 어린이들과 함께 온 부모와 함께 힐링하기 좋다.

섬세하게 조각된 얼음 조각과 눈 조각 등의 볼거리는 물론이고 비료포대 썰매나 얼음 봅슬레이, 빙어낚시, 승마체험, 유기농 화장품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또한 참나무 장작더미 군고구마, 밤 구워 먹기, 사골떡국, 사골우거지국밥, 빙어튀김, 가락국수, 해물파전 등 맛있는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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