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해외사업 현재의 5배까지 확대
‘에너지신산업・신재생’ 중심으로 사업 재편
나라・대륙별로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 구축

2017년 6월을 기준으로 한전은 UAE 원전 건설·운영사업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멕시코, 요르단 등의 개도국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에 이르는 22개 국가에서 34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5조1000억여원의 매출을 거두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해외사업 누적 매출액은 25조원을 돌파했다.

한전의 해외사업은 그동안 주력해 온 화력발전, 원자력을 넘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송배전망 건설, 컨설팅, 기술인력 양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마이크로그리드(MG), 스마트그리드(SG),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에너지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KEPCO형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본지는 한전의 해외산업 추진 전략과 주요 성과를 짚어보고, KEPCO 에너지벨트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년 세계 전 대륙 진출의 꿈 담은 ‘KEPCO 에너지벨트’ 구상

글로벌 KEPCO 실현을 목표로 한전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사업을 현재의 5배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KEPCO 에너지벨트’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화력·원자력 중심의 해외사업을 에너지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우선 한전은 오는 2020년까지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의 진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신사업 시장으로의 전략적 진입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사업은 본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되 해외지사와 법인 등을 활용한 현지개발 방식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41개 국가 69개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8조원 규모의 매출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2025년 글로벌 KEPCO 벨트 완성을 위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전대륙 진출 계획도 내놨다. 사업 모델은 기후변화 대응과 종합 에너지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세계 신사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본사는 물론 해외법인의 독립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60개 나라 100개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총 27조원의 해외 매출을 거둬들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사업 분야도 기존의 대형 화력 위주의 발전을 대체할 저탄소·고효율 발전사업 확대 및 신규원전사업 수주, 한전-민간기업 KEPCO Fleet 구성을 통한 동반진출 등으로 다각화한다.

대륙별·국가별 사업 전략도 마련했다. 한전은 전력공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선 노후·저성능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사업(ROMM)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는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중남미·동남아 등 개도국이 밀집해 있는 대륙에선 마이크로그리드 등 전화사업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각각 추진할 방침이다.

각 나라와 대륙의 환경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KEPCO 에너지벨트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4월 해외사업 수주 확대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개발·운영·신사업 등 기능별 조직 구성을 지역별(아시아, 중동, 구미·아프리카) 전담체계로 전환한 바 있다. 사업 분야도 기존의 화력을 고효율·친환경성을 강화한 청정화력으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대형 입찰사업에만 몰두해 온 사업 방식도 중소형 사업, M&A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으며, 아시아·중동 일변도였던 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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