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HVDC 설계기술 확보로 신성장 동력 및 해외진출 기반 조성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500kV HVDC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실증선로가 준공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지난 14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문봉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송재성 한국전기연구원장 직무대행, 김동국 한국전기공사협회 상무이사 등 산·학·연 관계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kV HVDC 2 Bi-pole 실증선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전이 실증하는 500kV HVDC 방식은 기존 송전방식보다 철탑 및 전력선 크기가 작아 사회적 수용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기술이다. 한전은 주민 친화적 송전설비인 500kV HVDC 방식을 EP(East West Power Grid)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EP 프로젝트는 동해안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기 위한 HVDC 건설 프로젝트로,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은 실증선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500kV HVDC 가공송전사업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설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해외기술교류, 국제기준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철탑·전선·절연·전기환경·기자재 설계를 반영해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실증을 통해 각종 설계 및 기자재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는 HVDC 가공송전사업의 기술적 리스크를 예방하고, 설비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도체귀로방식의 ±500kV HVDC 2 Bi-pole 선로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한쪽 변환소에서 다른 변환소로 보낸 전류를 도체(중성선)을 통해 다시 귀로시키는 이 방식은 산악지형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컴팩트형 송전방법이라는 게 한전 측의 전언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으로 HVDC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이번 실증선로가 국내 기술자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학연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기술 국산화 및 해외진출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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