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태양광, 전기차, 스마트미터 수출액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

올해 3분기까지의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신산업과 전기차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이차전지, 태양광, 전기차, 스마트미터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430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역대 1위 수출 실적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92억달러(16.1%)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계(8.4%), 선박(8.3%), 석유화학(7.8%), 자동차(7.4%), 철강(6.2%) 등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존의 수출 주도 품목 외에 에너지신산업과 전기차 등이 포함된 8대 신산업도 수출이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8대 신산업은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항공우주, 첨단신소재, 전기차, 로봇 등이다.

8대 신산업은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23.5% 증가, 총 수출의 12%를 차지했다. 2012년 8.3%, 2014년 8.4%, 2016년 11.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환경·안전 규제 강화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차전지, 전기차는 각각 26.1억달러, 6.1억달러로 급증했다. LG화학, 삼성SDI와 같은 이차전지 기업들이 전기차, ESS 배터리 시장에서 활약했고,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덕분이다. 태양광 역시 친환경에너지 붐을 타고 21.1억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미터는 0.4억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전년 동기 대비 81.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동(-0.7%)을 제외한 9개 주요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해 지역별로 고르게 수출 이 성장했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아세안이 30.6%로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22.8%, 중국(13.4%), 미국(5.3%) 순이었다.

특히 아세안·인도 등 신흥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현지 생산기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며 2011년 이후부터는 중국에 이어 2위 수출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 아세안 수출 비중은 1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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