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을)은 한전이 437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차세대 전력판매정보시스템’이 오류투성이여서 정상 가동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전력판매정보시스템은 지난 9월 18일 충북과 강원본부를 대상으로 운영에 들어갔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시스템 오류 등 총 7948건(10월 15일 기준)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711건은 미해결 상태다.

핵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주요 오류도 366건이나 발생했다. 조치완료는 235건, 미조치는 131건에 달했다. 조치율은 64.2%에 불과했다.

특히 배전분야(배전설계 및 준공, 계통관리, 공사관리 등)에서 발생한 오류 195건 중 115건(조치율 59.0%)만 조치완료 된 상태다. 배전공사 준공처리 지연으로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분야(계약관리, 고객센터, 검침관리, 요금 및 수금관리 등)는 발생오류 171건 중 120건만 조치완료(조치율 70.2%)됐다. 전기요금 실시간 수납, 전기요금 청구누락, 복지/대가족 할인접수 오류, 개인정보 파기데이터 관리 등의 오류는 미해결 상태이다.

송기헌 의원은 “한전과 사업 수행자인 한전KDN은 협력업체와 소비자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류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437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2차례 테스트도 마친 차세대전력판매시스템 사업이 지역본부 본격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해결 불가능한 수준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은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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