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전에는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강세였다가, 발표 후 극적 반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권고안을 발표한 뒤 원전, 재생에너지 업계 관련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권고안 발표 전 주식시장은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풍력 대장주인 유니슨은 전날 대비 18%까지 상승했다. 반면 원전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주가 대비 7% 하락했다. 시장에선 건설중단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권고안 발표 직후 희비는 엇갈렸다. 한국전력, 한전KPS,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주식은 권고안 발표 직후 최대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7% 수준인 1만8200원까지 하락했다가 권고안 발표 직후 2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권고안 발표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3만원대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의 영향으로 지난 9월 1만6100원까지 떨어졌다.

한전기술은 전력공기업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날 권고안 발표와 동시에 20% 이상 상승해 2만61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한전KPS도 이날 4만2800원까지 하락했지만 발표 직후 4만9150원까지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최저가 3만9850원, 최고가 4만3150원을 기록했다. 보성파워텍도 전날 2825원에서 3120원으로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유니슨,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유니슨 주가는 권고안 발표 며칠 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권고안 발표 직후 고꾸라졌다. 16일 316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권고안 발표 직전 4165원까지 올랐다가 발표와 동시에 3200원까지 급락했다. 하루만에 30% 가까이 주가가 출렁인 셈이다.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역시 각각 6%, 5%씩 하락했다. 신고리 5,6호기가 중단될 경우 재생에너지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무산된 결과다. 다만 24일 정부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변동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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