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을지로 외 1곳 등 총 3곳에 공급
설치 불허했던 서울시 방침 변화 조짐 일어

미성산업이 강동구청에 납품한 LTB-700
미성산업이 강동구청에 납품한 LTB-700

가로등 방수형 접속함 전문기업인 미성산업(대표 신재식)이 서울시 강동구청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예산을 절감한다는 명목으로 방수형 접속함 사용을 불허했던 서울시의 방침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성산업은 최근 서울 강동구청에 천호대로 가로등 개량공사용 방수형 접속함 LTB-700모델 142개를 납품했다.

미성산업 관계자는 “강동구청에서 10개 제품을 샘플로 구매한 이후 추가로 142개를 주문했다”면서 “서울시는 지난 2015년 4월 이후로 가로등 개량공사에 방수형 접속함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거래는 서울시 방침에 변화가 일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성산업은 이에 앞서 8~9월에도 서울시 중구청의 을지로 외 1개소, 세종대로 외 1개소 등에도 MSB-100모델을 공급하며 최근 들어서만 3곳에 방수접속함을 납품했다.

서울시의 방수접속함 설치가 이목을 끄는 것은 지난 ‘2015년 도로조명 개선사업 예산절감’ 자료를 만들면서 ‘예산절감(절감목표 5% 이상)’을 위해 가로등 방수접속함과 누전차단기 설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공문은 당시 일선 구청에 전달됐으며, 그 이후 서울시의 방수접속함 설치는 중단됐다.

이 때문에 방수접속함 업계는 물론 서울시의 일선 구청 도로조명 담당자조차도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개별 가로등에 대한 누전차단기 설치는 도로침수로 인한 누전뿐만 아니라 15년 이상 사용하는 가로등주 내부의 결로나 이물질 등으로 인한 자체 누전을 차단하는 효과 등이 있는데, 예산절감이라는 이유로 안전을 포기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 중구청에 이어 강동구청에서도 잇달아 납품이 성사된 만큼 향후 서울시 전역에서 방수접속함 활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성산업의 LTB-700모델은 편리한 시공방식과 탁월한 유지보수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회사의 신형모델로, 지난해 말부터 인천국제공항 3단계 옥외조명 용도로 설치되는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TB-700 모델은 기존의 메탈할라이드램프 안정기 리드선 보다 얇은 LED등기구 SMPS(전원공급장치)의 리드선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게 강점이며, 미성산업의 독자적인 실리콘 방수 커넥터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실리콘 방수 커넥터는 미성산업의 특허 기술인 방수튜브와 커넥터를 결합한 것으로, 2차측의 안정기나 SMPS를 연결할 때 접속부분에 분리형 암수소켓과 방수튜브를 적용, 작업자들이 손쉽게 시공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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