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시장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분리독립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지역을 통치하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실시하는 쿠르디스탄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찬반 주민투표 대상지에 키르쿠크가 포함됐다.

지난해 키르쿠크 유전지대에서 이라크 전체의 12%에 달하는 석유를 생산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에콰도르나 카타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석유시장은 터키가 자국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우려해 주민투표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 터키는 KRG의 석유 수출 매개국이다. KRG는 지난 2014년 이라크 중앙정부와 예산 배분에 관한 갈등이 빚어지자 석유 수출을 위해 역내에서 생산하는 석유를 송유관을 통해 터키 제이한으로 직접 보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인스티튜트와 미국기업연구소의 중동지역 전문가 마이클 나이츠, 마이클 루빈은 키르쿠크 유전지대에서 향후 석유 수출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터키가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을 폐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RG는 지난해 하루 평균 51만5000배럴을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을 통해 전달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58만3600배럴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송유량은 70만배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메일을 통해 “주민투표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변화를 예측하지 않고 있다”며 “진전되는 상황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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