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자연경관 자랑…일출·일몰 명소 '당진화력본부'

충남 당진은 북으로는 대부도와 화성을 바라보고 있고, 동으로는 삽교호를 넘어 평택이 인접하고 있다. 서울에선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평택에서 서해대교를 건너면 넓은 포구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천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당진 석문면에는 한국동서발전의 당진화력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본부는 석탄(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로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는 3번째로 크다. 500MW급 8기와 지난해 완공된 9·10호기(각각 1020MW)를 합쳐 총 6040MW의 발전용량을 갖췄다.

대단위 규모만큼 당진화력본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매년 2회 이상 재가노인복지시설인 솔뫼베네딕도의집을 방문해 허브꽃 채취와 농장 겨울맞이를 돕고 있고, 가정의 달에는 ‘사랑의 헌혈릴레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 당진화력본부는 발전소 인근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기별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소방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월 1회 한 가정을 방문해 전기시설을 점검 및 노후장비를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매년 당진 관내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을 초청해 ‘은빛님 생신잔치’를 열어주고 있으며 지역 농가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어 농번기 농사일을 돕고 있다.

당진은 넓고 비옥한 평야지대와 청명한 서해바다를 동시에 간직한 도시다. 방조제를 따라 정겨운 포구의 풍경이 펼쳐지고, 해풍을 맞고 자란 별미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추석 연휴기간 이곳을 방문한다면 서해에서 많이 잡히는 ‘간재미’를 꼭 먹어봐야 한다.

또 ‘왜목마을’<사진>은 우리나라에서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왜목마을의 해넘이·해맞이축제는 매년 10만명이 다녀가는 우리나라의 3대 해돋이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더구나 당진은 한국 천주교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곳, ‘솔뫼성지’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생가가 복원된 곳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푸른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사색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여행코스로는 삽교호 함상공원, 당진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아미미술관, 필경사, 차브민 관광농원,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장고항, 성구미 마을, 도비도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한진포구 등을 추천한다.

◆세종시 에너지랜드마크 '세종발전본부'

추석 연휴에 세종시로 떠나는 이들에겐 문화탐방코스를 추천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답게 주변에 체험과 학습을 위한 공간이 많다. 전통장류 테마파크인 뒤웅박고을<사진>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장문화를 체험하고, 시립민속박물관의 역사 문화를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그런 다음 도깨비도로가 있는 비암사에서 전통사찰의 향기를 맡고, 정겨운 조치원 전통장터에 들러 고향의 정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또 하나 세종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세종화력발전본부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의 과학체험학습으로 도심 속 천연가스발전소를 견학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중부발전에서 운영 중인 세종발전본부는 6만6000여㎡ 부지에 가스터빈 두 대와 증기터빈 한 대가 530MW의 전력과 391Gcal/hr의 열을 생산해 세종시 각 가정과 정부세종청사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착공해 26개월의 건설기간을 거쳐 2013년 11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세종발전본부는 천연가스(LNG) 전소 발전설비로 화력발전소보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현저히 낮고 최신의 수질정화·질소산화물저감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대기오염물질은 법적허용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배출하고 있다.

세종발전본부는 단순한 전력과 열공급 시설차원에 머물지 않고 세종의 에너지 랜드마크로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연1회 주변 독거노인이나 불우가정을 대상으로 집을 수리하고 일손을 돕는 ‘두꺼비 집수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행복나눔 투게더’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개발해 수해침수지역 돕기, 학교 기자재 공급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발전소 만들기에 최선을 다고 있다. 또한 세계와 함께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지역의 다문화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어 교육과 한국가정 체험, 다문화 축제 지원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세종발전본부는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경비, 청소, 단순노무 등의 일자리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으며 연간 14억정도의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지방 세수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태안 8경 관광객 들에게 ‘인기’ '태안발전본부'

서해안으로 툭 튀어나온 태안반도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발전소다. 당진에서도 더 서쪽으로 들어가야 나온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가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는 설비용량만 6100MW에 이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화력발전소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 하나씩 차곡차곡 발전소가 증축돼 현재 10호기까지 운영되고 있다. 1호기부터 8호기까지는 각각 500MW, 9·10호기는 각각 1050MW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량의 5% 정도가 생산된다. 대전지역 거의 모든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태안은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빼어난 풍광, 싱싱한 해산물로 더 유명하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2시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여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이곳에는 지난 1978년 지정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있기도 하다. 531km에 달하는 해안선과 그 위에 펼쳐지는 은빛 백사장, 수려한 기암절벽, 119개의 섬들 속에 감춰진 바다의 신비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절경인 ‘태안 8경’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인근 안면도는 강화도, 변산반도와 함께 서해안 3대 낙조 명소로 꼽힌다.

태안 8경은 ▲1경 백화산 ▲2경 안흥성 ▲3경 안면송림 ▲4경 만리포 ▲5경 원북면의 신두리 사구 ▲6경 가의도 ▲7경 몽산포해변 ▲8경 궁평낙조 등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태안 8경으로 눈호강을 했다면 다음으론 먹는 즐거움을 느낄 차례다. 태안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안면도에는 가을철 대하가 일품이다.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 ‘대하축제’가 열리는데 크고 싱싱한 자연산 대하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및 상생을 도모하고자 태안발전본부는 발전소 주변 지역명소인 ‘솔향기길’의 생태문화 지킴이 행사도 월 1회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연생태 탐방로 브랜드화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 행사는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만대항까지 약 10.2km 코스를 각 8개 책임구간으로 나눠 각처에서 매월 지속적으로 관리 및 환경정화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발전본부 내 카페와 편의점을 신설해 총 7명의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앞으로 매출액의 1%를 지역 바리스타 양성 등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해 지역청년 및 장애인 등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사용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산업벨트 변신 앞장 '보령발전·신보령건설본부'

1984년 이전까지만 해도 충남에는 발전소가 전무했다. 하지만 보령 화력발전 1호기가 1983년 12월 28일, 2호기가 이듬해에 각각 준공되면서 이 같은 기록은 깨졌다. 현재 충남에만 국내 1~3위 화력발전소가 모두 밀집해 있다.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에 있는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로 한국중부발전의 보령화력본부·신보령건설본부가 운영하고 있다. 500MW 시설용량의 유연탄을 사용한 석탄화력 8기(4000MW)와 LNG를 활용한 복합화력 3기(1350MW), 여기에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보령화력 1기(926MW)를 합치면 총 6276MW급의 설비용량을 자랑한다. 더욱이 하반기 내 가동될 신보령 2호기(1019MW)까지 들어서면 국내 1위 자리는 당분간 보령화력이 이어갈 공산이 크다.

보령화력본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정부의 탈원전, 석탄화력발전 감소의 에너지 정책 변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후화된 석탄취급설비를 정비하고 친환경 설비로 바꾸는 작업을 단행했다.

보령화력을 운영하는 중부발전은 지역상생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보령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 보령의 대표축제인 보령 머드축제를 지원함으로써 여름철 관광객이 2015년 대비 2016년에 25% 증가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보령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본사와 보령본부, 신보령본부가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적극적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요트대회 및 배드민턴 대회 개최 지원 및 보령시 문화발전을 위한 문화공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령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봉사단을 운영하며, ‘희망의 빛, 생명의 바다’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친환경발전소로서 지역사회와의 공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발전소 안에 있는 보령에너지월드는 아이들과 가볼만하다.

이곳은 지난 2009년 6월 17일 개관 이후 연 평균 약 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단지인 보령발전본부 내에 위치한 홍보 전시관으로, 전기생산과정과 전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을 배워볼 수 있는 종합 전기에너지 체험관이다.

에너지월드는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각종 단체와 해외 관람객들에게 연령에 따른 눈높이 설명과 외국어 설명 등 친절한 관람 진행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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