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IGCC, 석탄 한계 극복 가능한 에너지 ‘주목’
친환경 기술진보·산업 간 융합 플랫폼 역할 기대”

“석탄은 버려야할 에너지가 아니라,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IGCC는 이 같은 생각을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사진>은 태안 IGCC 실증플랜틀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실증단계지만 목표한만큼의 효율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이뤄냈다.

“태안의 IGCC 실증설비는 원가, 효율, 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설비규모를 500MW, 1000MW까지 대형화하고, 효율이 46%를 넘어선다면 경제성은 충분합니다. 효율이 현재 42%보다 1~2%만 더 향상되면 REC 보조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그는 한국형 IGCC가 본격 등장한다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안 IGCC 실증설비는 셸의 기술을 국산화한 겁니다. 그래서 셸이 지정하는 외국부품만 사용해야 해 비용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죠. 고장이 적은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만으로도 IGCC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3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는 “기술표준화,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며 “오늘 모인 연구자들과 산업계가 협업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안 IGCC가 상용설비가 아닌 실증설비인만큼 단순 비교보다는 미래를 고려해 평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IGCC는 상용설비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를 USC나 최신석탄화력발전기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간 지적된 추종설비 부족이나 미흡한 설비 안정계수 등은 실증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점의 보완도 지속 추진해 IGCC의 완성도를 기존 발전소 수준으로 높여가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IGCC 효율을 5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IGCC를 계기로 친환경 화력발전 기술의 진보를 이뤄내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발전산업이 환경과 에너지의 융합 산업의 연결고리로서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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