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외 재생에너지 다원화 기대
태양광 수익성 하락, 화력발전 반대여론 증가 등이 바이오매스 인기 견인

일본의 바이오매스 발전 비중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이 일본 내 주요 전력회사 등 에너지기업 45개사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발전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바이오매스 발전용량이 2023년까지 지금보다 총 1700MW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의 바이오매스 발전용량은 3100MW 수준이다. 바이오매스 발전 확대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2023년 바이오매스 발전용량은 4800MW까지 확대되면서 태양광발전 중심이었던 일본 재생에너지의 다원화도 기대된다.

조사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효고현의 석유화력발전소를 바이오매스발전소(200MW)로 전환해 2023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스미토모(Sumitomo) 상사는 최근 아이치현에서 75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가동했으며, 야마가타현에 50MW 규모의 발전소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신전력사업자인 이렉스사는 오키나와가스와 제휴를 통해 오키나와현에 5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20년 가동할 예정이다. 서일본지역에도 75MW 규모의 발전소를 신설한다. 투자비는 약 500억엔이며 연료는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기업 레노바산하는 후루하시EPO사와 함께 SPC를 설립하고,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아이치현에 50MW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370GWh의 전력은 전량 주부전력이 매입한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급격히 확대되던 태양광 전력 매입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고, 화력발전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매스 전력의 매입가격은 FIT 제도가 도입된 2012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태양광 전력 매입가격은 주택용의 경우 42엔/kWh(2012년)에서 28엔/kWh로 인하됐다. 산업용의 경우 2012년 40엔/kWh던 태양광전력 매입가격은 21엔/kWh까지 떨어졌다. 올해 10월부터 입찰제가 도입되면 매입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태양광발전과 비교해 발전비용은 대동소이하지만, 발전량은 약 4배 수준이라는 점도 바이오매스 발전소 확대 움직임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태양광과 달리 기상조건이나 시간대에 상관없이 발전량이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 수립한 장기에너지수급전망을 통해 총 발전량 중 바이오매스 발전의 비중을 2030년까지 3.6~4.6%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른 재생에너지원과 비교해 발전설비 설치 기간이 긴 바이오매스발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FIT제도 개정을 통해 바이오매스 전력 매입가격을 2019년까지 제시해 사업 예측가능성을 높임으로써 투자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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