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 ATOM 엔진 개발…내년 초 시범적용

경기도 시화 MTV단지에 위치한 산일전기 전경.
경기도 시화 MTV단지에 위치한 산일전기 전경.

인공지능에 기반해 변압기의 수명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변압기 업계 선두기업 중 하나인 산일전기(대표 박동석)는 전력설비의 수명평가와 위험관리, 자산관리를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ATOM(AI-based Transformer’s Ope

rational Maintenance) 엔진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일전기는 지난해 5월부터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 대진대학교와 함께 ‘CBRM 기반의 대용량 주요 수전설비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진행 중이다.

CBRM(Condition Based Risk Management)은 전기설비 사고 예방을 위한 최신 기법 중 하나다. 설비상태와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유지 보수 및 교체판정, 수명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산일전기는 해당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현재 자체 개발 중인 ‘IoT 변압기’에 탑재할 ATOM 엔진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변압기의 수명과 위험관리, 진단·감시를 수행하는 ATOM 엔진의 핵심 구성 요소는 빅데이터다.

산일전기는 CBRM시스템 개발과제를 통해 변압기의 현장 진단시험, 선진국 기술보고서, 자체 수명실험 등 약 30여만 건의 자료를 구축한 상태다. 데이터 규모는 중소기업으론 최대 수준이다.

특히 ATOM 엔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특성맵(Feature Map)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핀란드의 센서 전문회사인 바이살라(VAISALA)와 협력해 변압기 수명과 절연유 열화에 관한 기초기술을 기반으로 3차원 특성맵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진단회사들이 사용하는 시간축의 2차원 특성맵과 차별화된다.

마치 바둑판처럼 3차원 특성맵 위에 현장에서 측정된 온라인(On-line)과 온사이트(On-site) 데이터 값이 맵핑하게 되고 데이터 학습과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변압기의 수명, 위험정도 등을 예측하게 된다.

또 ATOM은 온라인의 경우 데이터 처리를 위해 하둡(Hadoop)기반이 아닌 스파크(Spark)에 기초한 빅데이터 엔진을 적용해 실시간성과 정확도를 상대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산일전기는 개발을 마친 ATOM 엔진을 내년 초 여수 화학공단에 설치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시범 적용 대상은 154kV 변압기 3기, 170kV GIS 5기다. 이동준 산일전기 전무는 “온사이트 ATOM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