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사용 실태 조사 실시

상업분야의 조명 조도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을 크게 웃돌아 에너지 낭비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KS조도기준에 따르면 잡화점의 경우 점포 내 전반적인 조도는 최대 300lx, 중점 부분은 600lx로 유지해야하지만 미용실은 평균 542(Lx), 화장품 매장은 평균665(Lx)로 KS 조도 기준에서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전력이 주력 에너지원으로 높게 차지함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9개 지역에서 전력소비가 많은 화장품 매장과 미용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단체 중 9개 단체가 서울, 부산, 광주, 경기, 강원, 충남, 경북, 경남의 지역에서 미용실 87개소, 화장품 매장 93곳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사용패턴과 운영실태 조사와 점주,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180곳의 상업 시설 중 40곳(22%)의 평균조도는 1000~1500lx에 달했고, 1500lx 이상인 곳도 7곳(4%)이나 됐다. 매장의 실내조명과 진열장, 간판 등의 조명 사용은 LED가 가장 많았지만 6000K이상의 높은 색온도 제품이 대다수였다. 다만 매장의 모든 진열장과 간판의 27%는 오전부터 조명을 켜고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 사용에 대한 실태 점검도 실시했다.

전체 매장의 평균 실내온도는 26.9도(화장품 매장 26.4도, 미용실 27.2도)로 나타났다. 전체 매장의 135곳(75%)은 에어컨 작동을 하고 있었으며 설정온도는 평균 23.7도로 여름철 권장 적정온도보다 2도가 낮았다. 에어컨 사용 매장 중, 27곳(15%)는 설정온도를 18도로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34곳(19%)은 에어컨을 작동하면서 출입문을 개방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126곳(70%)은 태양차단막 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차양막을 보유하고 있는 매장도 우천 시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매장의 에너지 사용 및 절약에 대한 점주 및 직원 179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도 시행했다. 조사결과 96%가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며 관심의 원인과 배경으로는 40%가 경제적인 이유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 66%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 경험이 전혀 없었으며 응답자의 60%가 상업에너지 절약 교육과 홍보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4%가 운영(재직) 중인 매장의 전기 사용량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매장 내의 과도한 냉난방(39%)을 에너지 과소비 부분으로 꼽았다.

특히 매장의 에너지 관리 규정(매뉴얼)의 유무로는 55%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1%가 모른다고 답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원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플러그뽑기(26%), 에어컨 온도조절(23%), 문닫고 냉방(21%)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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