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파 줄여 전력품질 높인 내진형 수배전반 개발’
토르말린 활용한 전력절감장치 개발, 기존 배전반에도 적용 가능
고조파 30~45%, 전력소비 7.4% 줄여 요금절감, 조달우수제품 지정

이기현 일렉콤 대표(오른쪽)가 정양호 조달청장으로부터 조달우수제품 지정서를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현 일렉콤 대표(오른쪽)가 정양호 조달청장으로부터 조달우수제품 지정서를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한 배전반 전문업체 일렉콤(대표 이기현)이 고조파를 줄여 전력품질을 향상시킨 내진형 수배전반(이하 전력절감 수배전반)으로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받았다.

내진성능에 고조파 감소와 전력소비 절감 기능까지 구현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창출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일렉콤은 사회적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받는 기록도 남겼다.

일렉콤의 전력절감 수배전반은 토르말린 광물과 영구자석 가루를 활용한 전력절감장치를 적용, 고조파 감소와 전력절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했다.

토르말린(전기석)은 수정과 같은 결정구조를 가진 육방정계에 속하는 광물이다.

마찰하면 전기가 발생하며, 가열하면 양끝이 양·음으로 대전되는 특징이 있다.

188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퀴리부부 중 남편 피에르 퀴리가 형인 쟈크와 함께 ‘토르마린 결정에는 지속적으로 0.06mA의 미약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일렉콤은 토르말린 광물을 나노단위로 입자화하고, 영구자석, 페라이트 등을 섞어 복합혼합물을 구성한 뒤 이를 적용한 전력절감장치를 개발했다.

일렉콤에 따르면 토르말린은 전력계통에 전자의 숫자를 늘려 전자 밀도와 이동도를 증가시키고 전자 재배열을 통해 고조파를 감소시킨다.

일렉콤의 전력절감 수배전반이 고조파를 줄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효과 때문이다.

고조파를 감소시켜 전력절감을 유도하는 기술에 토르말린을 적용한 것은 일렉콤이 유일하다.

고조파를 줄이면 임피던스뿐만 아니라 소음, 진동, 열 등이 줄어 전류 흐름 개선에 따른 전력설비 수명연장과 품질향상, 역률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기현 일렉콤 대표는 “고조파는 발전소의 발전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LED조명 등 말단 부하의 이상파형으로도 발생하는데, 특히 기기의 수명은 물론 인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서 “우리는 영구적으로 전기의 성질을 가진 토르말린의 특성에 주목하고, 전자방출 촉진을 통한 전자 재배열과 전류흐름 개선을 통해 고조파 저감, 전력소비 절약효과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능동형 고조파필터 등을 활용해 고조파 문제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 필터는 고가(高價)인데다 넓은 설치장소가 필요하고, 자체소비전력도 요구돼 에너지절감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반면 토르말린을 활용한 전력절감 수배전반은 전자 재배열을 통해 고조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기존 대비 단상부하에서는 30%, 영상부하에서는 45%의 고조파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전류흐름을 개선, 전선 내의 저항을 감소시켜 전력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 결과 일렉콤이 개발한 전력절감장치를 장착하면 7.4%의 전력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전기요금을 평균 5~8% 가량 절약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동일조건(전기요금 79.3/kWh, 시간당 평균 전력량 100kWh, 일평균 18시간 가동, 월 평균 24일 가동)에서 일렉콤의 전력절감장치를 설치할 경우 1년 9개월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토르말린 광물과 영구자석 가루를 활용한 전력절감장치는 기존에 설치된 일반 배전반에 설치해도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이 많이 보급될수록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에너지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렉콤은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통해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신제품(NEP)인증에도 도전하는 한편 조달시장에 제품을 적극 알려 국가적인 에너지절감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가 배전반에 토르말린 광물과 영구자석 가루를 활용한 전력절감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가 배전반에 토르말린 광물과 영구자석 가루를 활용한 전력절감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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