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쿼터제 도입 검토, 日 충전기 용량 확대

중국과 일본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기차 생산 쿼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 쿼터제란 자동차 기업들이 전체 생산차량의 일정 비율을 전기차로 채워야 하는 제도다. 일부 미국 주정부, 유럽 국가에선 이미 전기차 생산 쿼터제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중국 국무원 법규 제정 사이트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T)가 주도한 승용차 평균 연비 관리와 신에너지차 크레딧 병행 관리방법에 관한 의견수렴안이 게재됐다. 전기차 의무판매제는 27일까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하반기에 최종안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검토 중인 전기차 생산 쿼터제가 시행되면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생산비율을 2018년 8%, 2019년 10%, 2020년 12%까지 높여야 한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포함되지만 순수 전기차일수록 생산비율이 높아진다.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팔 때마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데 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하면 다른 회사에서 크레딧을 구입하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중국 내 완성차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보급한다. 앞으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대용량 급속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 채택한 차데모 급속충전기는 출력이 40~100kW 수준인데 앞으로 150kW급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것.

기존의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30분 이상 소요되지만 신형 급속충전기는 10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미국의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인 수퍼차저는 출력이 125kW 수준인데 이보다도 높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신형 급속충전기를 보급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23억엔을 편성했고, 세부 지원계획은 추후 확정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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