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충전기 쓸 수 있는 RFID태그 부착 늘리기로
충전기 설치공간 부족한 아파트 주민들 불편 해소 기대

부산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전기차 충전 불편이 줄면서 전기차 보급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11시 기후환경국장실에서 전국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부산지부와 전기차 충전기 회사 파워큐브가 아파트 주자장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가 지난달 발표한 ‘전기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부산시는 2020년까지 전기차 1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시내 전역에 공용 급속충전기 500기, 공공기관에는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등 복합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충전인프라 구축을 권장하고 있다.

지금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19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비롯해 완속충전기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에 거주할 경우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쉽지만,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개인용 충전기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 주차장에 개인용 충전기를 설치할 경우 다른 입주민들이 주차면 독점과 특혜 등의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부산은 지난 5월말 현재 전체 가구 수 134만3525가구 가운데 52.8%인 70만9802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부산시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전기차 이용 불편을 덜어 주고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주차장 기둥에 설치된 콘센트에 RFID태그를 붙여 충전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아파트 주차장에 충전용 RFID태그 3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RFID태그 방식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데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기존의 220V 콘센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유롭게 충전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통신요금을 부과하는 것처럼 어느 곳의 콘센트를 사용하더라도 충전기 사용자에게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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