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1일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의 수도권 공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 이상이 환경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보호부는 지난 2개월 동안 최대 오염 발원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주요 도시 28곳에 있는 공장 1만3785곳을 상대로 한 대기오염 실태 점검에서 70.6%가 과도한 오염물질 배출과 불충분한 오염장비 설치 등으로 환경 법규를 어겼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선 공장 4703곳이 인가받지 않은 장소에 위치하지 않거나 관련 증명서도 없고 오염물질 배출 기준도 지키지 않은 채 조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반은 목재가공과 가구제작을 포함해 다양한 업종의 2000곳 이상의 공장에서 이런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한다. 환경부는 조사와 단속을 토대로 관할 지방 당국에 위법 공장에 대한 추가 점검과 위반 사항의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수십 년간의 고도 경제성장 부산물로서 극심한 스모그와 토양오염 등 현상을 빚자 대기 오염과 환경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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