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양광 연계형 ESS에 REC 5.0 신설 이후 첫 MW급 프로젝트
지난달 27일 구축 완료하고 전력거래까지 성공적으로 진행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첫 대용량 태양광 연계형 ESS가 구축됐다.

에타솔라(대표 한민)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고성군에 태양광 발전소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에 대한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도입된 이후 국내 최초 MW급 태양광 연계형 ESS다. PCS 용량은 800kW, 배터리 용량은 3.3MWh에 달한다. PCS는 데스틴파워, 배터리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을 받았고, 에타솔라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이트 선정부터 설계, 금융지원업무, 시공, 대관업무, O&M를 맡았다.

에타솔라 관계자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효율 태양광 모듈 등 태양광 발전시설과 ESS를 통합해 최적화하고,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며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경제성분석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운영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이 공급한 ESS용 배터리
LG화학이 공급한 ESS용 배터리

태양광 발전 연계형 ESS는 낮 시간대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부여하는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태양광 발전의 계통 접속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ESS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다른 시간대에 방전하면 REC 가중치 5.0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에타솔라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건소프트가 개발한 전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빠른 데이터 수집과 제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보호기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ESS 운용도 가능하다. 또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에타솔라 관제실에서 24시간 태양광 연계 ESS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2중구조의 기초 설계와 시공으로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한민 대표는 “태양광 연계형 ESS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사업주에게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국내 최초로 대용량 태양광 연계형 ESS를 완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타솔라가 운용 중인 강원도 고성 태양광 연계형 ESS, EMS 모니터링 화면
현재 에타솔라가 운용 중인 강원도 고성 태양광 연계형 ESS, EMS 모니터링 화면

최근 미국, 덴마크, 독일, 중국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ESS 사업의 기회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ESS 시장 매출 규모는 2014년 4억6200만달러(약 5118억원)에서 2015년 21억달러(약 2조3268억원)로 약 5배 성장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새로운 기술의 등장, 분산형 전력망 확대 등으로 ESS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타솔라는 국내 첫 대용량 태양광 연계형 ESS 구축을 기념하기 위해 조만간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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