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발전사 성장위한 디딤돌 역할 충실 수행"

“정유년 희망찬 새해와 함께 한국남부발전의 제 8대 기술안전본부장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회사가 국민이 신뢰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발전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00가지 마음(전 직원)을 하나로 모아 비전을 공유하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난 1월 4일 취임한 고명석 본부장은 1988년 한전에 입사해 호남화력, 제주화력, 하동화력 등 주로 발전 현장에서 근무했다. 하동화력본부장을 거쳐 본사 신성장사업단장을 역임하며, 해외사업과 에너지신산업 등을 담당했다. 발전회사의 기본업무인 발전소 운영과 건설부터 신성장동력 발굴 업무까지 담당한 그가 전력산업을 둘러싼 새로운 도전을 헤쳐 나갈 적임자라는 게 대내외의 평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죠. 특히 올해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거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LNG발전설비가 많은 저희 남부발전으로서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발전소 이용률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에서 성과창출을 위해 해법 찾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를 보강하고,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추진할 계획이죠.”

고 본부장에 따르면 신인천발전소(10%대), 부산발전소(20%대), 영월발전소(2%) 등 LNG복합발전소의 이용률이 크게 낮아지고, 전력시장가격마저 떨어져 막대한 손실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고 본부장은 “설비보강과 효율개선을 통해 이용률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지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LNG직도입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을 통해 변동비를 보전 받을 수 있도록 전력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기후체제 출범과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쉽지 않은 만큼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발맞추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현재 총 발전량의 3%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까지 30%로 상향하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그동안 풍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왔습니다.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조속히 완수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꾸준히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 기존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연료전지(신인천 20MW)와 바이오매스 발전소(삼척) 건설을 추진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수자원을 이용해 합천 등 3개 지점에 소수력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소수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도 완수할 계획입니다.”

고 본부장은 “육상풍력 개발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주와 해운대 지역에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ESS, 온배수열 활용 등 에너지신산업 개발에 동참하고, 해외거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비해 “삼척3·4호기, 영남2호기, 남제주화력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앞으로 에너지산업에도 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발전회사가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민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전력공급을 기본으로 각종 신기술과 ICT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 등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죠. 남부발전도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자 소수력 건설, 풍력연계형 ESS 설치와 같은 에너지신산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고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해외사업과 관련해 “해외발전사업은 국내 EPC사와 동반진출로 기자재 수출효과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커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남부발전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칠레와 요르단 등을 거점삼아 남미와 중동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