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늘고, 글로벌 기업 도약 수순

국내 시험인증기관들이 ‘해외인증사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글로벌 넘버원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 초부터 해외인증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인원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전략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해외인증지원을 총괄하는 인증산업본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위해 정보 제공과 상담, 해외규격 대응 등의 목적을 나눠 업무를 세분화했다. 본부내 해외인증협력센터는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새로운 인증을 획득하려는 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며, 해외규격인증센터는 기업들이 FTA 체결과 같이 계속해서 바뀌는 무역 트렌드에 적응하고 매 년 개발되는 신제품 인증규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다.

또 해외규격인증정보단을 별도로 만들어 중소기업청 사업개발을 자문하고 중소기업들이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해외인증사업 관련 부서는 보다 큰 규모로 구성돼 있다.

수출인증사업단을 통해 해외 판로개척을 원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총괄팀과 해외사업팀, 기술규제대응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글로벌본부에서 새로운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매년 생겨나는 기술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KTR중국과 KTR유럽, KTR베트남과 KTR중남미 등 최근 우리나라와의 무역이 확대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지원팀을 마련, 핫라인을 두고 전문 인력들이 시험 절차를 진행・관리해 필요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토록 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또한 글로벌인증본부 내에 해외인증센터, 해외사업센터, 인증관리센터, 기술인증정책센터, 융복합인증센터, KS인증센터, KTC China 등을 두고 있다. 다양한 해외 인증에 대한 고객 정보 접근성을 높여 이용 편의를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외 제조업체의 해외인증 및 국내 KC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해외사업 기획 및 지원, 해외진출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며, 표준과 인증에 대한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마련 중이다. 특히 KTC China의 경우, 중국 수출 관련 인증업무만을 전담해 기능을 강화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시험인증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기업이 늘어날수록 시험인증기관들 또한 글로벌화 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현재는 해외사업이 기관의 매출이나 인력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적지만 수년 안에 국내 사업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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