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통해 기준 충족 기업과 계약 체결 MAS 유력

경기도교육청의 LED조명 교체사업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800억원 규모로 발주될 전망이다. 입찰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킨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가 유력하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신설 및 기존 학교 LED조명 교체 사업에 869억원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구매 발주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내 학교 수는 총 2348개, 올해는 24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주 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150억 원이 책정된 상태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교육부와 도청의 추가 예산이 잡히면 발주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수량이 많아 일부 업체가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겠다며 계약을 취소해 올해로 넘어온 예산 300억 원 가량을 더하면 대규모 구매 물량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내 LED조명 교체율이 24%인 점을 감안하면 몇 년간 지속적인 구매 계획이 예상된다. 정부 정책에 따라 2020년까지 공공기관 및 지자체는 모든 조명을 LED로 설치해야하는 만큼 교체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이번 경기도교육청 구매 발주를 두고 업계는 여러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조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는 업체 난립과 저가 수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명업계가 경기도교육청의 LED조명교체 사업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주를 위해 과도한 가격 후려치기로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연초에 발표하는 경기도교육청 발주 건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회사 운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이 경기도 내에 위치한 조명기업들만 참여하도록 국한할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업체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내에 속한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시키는 것을 한편으로 이해하면서도 타 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규모 사업에 입찰조차 하지 못한다는 건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일부 물량은 품질과 가격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우수한 제품이 설치될 수 있도록 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