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판매회사 등과 제휴, 소매시장 참가 방침

도쿄전력과 도쿄가스가 타 회사와 제휴 등을 통해 오는 4월부터 실시되는 가스소매시장 전면자유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쿄가스는 LPG 판매회사 Saisan과 도시가스 및 LPG 판매 등에서 포괄적으로 제휴하기로 합의했다. 또 도쿄전력 자회사는 LPG 대기업인 Nippon가스와 제휴해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참가할 방침이다. Nippon가스는 올해 4월부터 공급처를 도쿄가스에서 도쿄전력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본경제신문은 간사이지역에 비해 저조했던 간토지역의 가스시장자유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했다.

Saisan은 일본 경제산업성에 가스소매사업자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4월에 간토지방의 도쿄가스 공급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Saisan은 도쿄가스로부터 도매로 공급받은 가스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PG 판매가 주력 사업인 Saisan은 2016년 4월 전력소매시장에도 참가했다. 이번 도시 가스소매시장 참가로 에너지 전반을 다루는 종합에너지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7년 2월 현재 가스소매시장에 참가하기 위해 경제산업성에 등록한 사업자는 주요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한 10개사다. 같은 시기에 100건 이상이었던 전력소매시장 전면자유화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경제산업성 측은 “가스는 전기와 달리 소매업자가 조달할 수 있는 거래소가 적어 진입장벽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보다 활발한 경쟁이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사업자들의 참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산업성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주요 가스회사 등을 대상으로 공정거래지침을 발표했다. 가스소매사업자들로부터 공급을 요청받은 주요 가스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거나 부당하게 높은 요금을 제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함으로써 가스소매시장 참가를 촉진하기 위한 복안이다. 지침에서는 대량의 가스를 보유한 주요 가스회사는 신규참가자에게 적극적으로 도매공급하고 LNG기지를 개방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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