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적자 걸림돌, 인프라 개발 예산 투입 쉽지 않아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02% 증가했다고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이 6일 발표했다.

2015년의 경제성장률 4.88%에서 가속했지만 사전 예상치 5.03%는 약간 밑돌았다.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2016년 경제성장률은 2010년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통계 방식으론 처음으로 전년을 상회했다.

2016년 GDP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5% 신장해 성장을 떠받쳤다.

자동차 판매량은 106만대로 3년 만에 증가세를 돌아섰다. 자원 가격의 회복으로 수출도 2015년의 2% 마이너스에서 1.7% 마이너스로 축소했다.

다만 작년 10~12월 4분기 성장률이 4.94%로 7~9월 분기의 5.01%를 하회, 둔화하면서 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은 여전히 남게 됐다. 분기 성장률 감속은 2개월 연속이다.

4분기 GDP는 전기 대비로는 1.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정부 부문의 소비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정적자에 직면함에 따라 성장 드라이브로 내세운 인프라 개발에 충분한 예산 투입이 힘든 상황이다.

향후 전망에 관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작년 시행한 일련의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 투자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주요 무역상대국 중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캐피털 이코노믹은 "최악 시기는 벗어났으나 상품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인도네시아 정책 당국자가 추가로 경기부양을 실시할 여력이 없는 점에서 앞으로 2년간 성장률이 5% 안팎에 머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7년 경제성장 목표는 5.1%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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