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전기차 엑스포, 올해는 B2B 강화”
올핸 50여개국 참가, 전기차분야 다보스포럼 만들겠다 '포부'

“올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4회째를 맞는 만큼 전기차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B2B(기업간거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보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산업을 키우고, 기업·국가간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니까요.”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최까지 50여일을 앞두고 만난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규모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그동안의 행사와 비교해 모든 면에서 엑스포가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전기차분야의 다보스 포럼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처럼 올해는 50여개국에서 엑스포를 찾을 예정이다.

“그동안 말은 국제엑스포였지만 해외 참여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죠. 지난해 엑스포를 마치고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필리핀, 몽골,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전기차와 관련된 20여개국을 방문했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각국의 에너지부 장관, 주지사,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기차 국제 포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한 제1회 엑스포부터 지난 3년간 우여곡절을 겪어 온 김 위원장의 얼굴에는 잔주름이 늘었지만 그만큼 웃음도 많아졌다. 전기차 엑스포를 맡고나선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지만 인생 후반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처음엔 전기차가 미래 유망산업이 될 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멋 모르고 시작했죠. 당시에는 무슨 제주도 같은 섬에서 이런 행사를 하냐고, 오는 사람도 적을 거라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한국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의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하다보니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고, 함께 만들어가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4회째를 맞은 만큼 엑스포의 위상도 이전과 달라졌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엑스포를 지원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국회 미래자동차포럼 등도 참가한다. 현대차, 르노, BYD, BMW, GM 등 완성차 기업은 물론, 전기차 관련 기업 200여곳이 참석한다.

김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전기차 엑스포가 B2B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가장 첫 번째 목적은 사업계약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그동안의 엑스포에서도 B2B를 강조했지만 올해는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

“전기차 보급에 관심이 높은 필리핀, 태국, 몽골 등 동남아 국가의 정부 관계자, 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프랑스 등 한국 전기차 산업에 관심이 높은 전문가들이 엑스포를 방문합니다. 기술력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직위가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엑스포 규모가 이전보다 커지는 만큼 올해는 여미지 식물원 일대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3회 대회까지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지만 장소가 좁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여미지 식물원 일대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만큼 전기 셔틀버스를 곳곳에 운영하기 위해 한국의 우진산전을 비롯해 중국의 TGM, FDG, BYD가 행사기간 동안 전기버스를 지원한다. 올해 전기차 엑스포 예산도 지난해 28억원보다 2개 가까이 증가한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제주도가 4억원, 산업부가 4억원, 환경부가 1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조직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김대환 위원장은 “올해 4회 엑스포는 행사 규모도 규모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방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수전기차만으로는 유일한 전시회인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조직위원회는 전기차 엑스포 입장권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여미지식물원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