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공장서 고객사 초청 제품 설명회
내진변압기 국내 최초 중기청 성능인증 획득

24일 제룡전기 대전공장에서 열린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 설명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4일 제룡전기 대전공장에서 열린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 설명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룡전기(대표 박종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제룡전기는 24일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에 위치한 제룡전기 대전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을 획득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에 대한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주묵 사장, 김규홍 본부장 등 제룡전기 임직원을 비롯해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장주묵 제룡전기 사장은 이날 “이번 행사는 제룡전기가 심혈을 기울여 일체형 스페이서와 에너지 소산형 댐퍼 기술을 적용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세한 제품설명과 관련 공정을 널리 알려 뛰어난 제품의 시장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제룡전기는 창립 30년 만인 지난해 초고압 시장 공식 진입을 의미하는 17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수주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변압기 사업에서도 국내 최초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를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설명회의 주인공인 제룡전기의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내진설계 0.5g(지진가속도)로 일본 원전의 내진 수준과 동일하며, 철도용 몰드변압기(0.2g),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진 수준(0.3g)보다 높다.

특히 국내에서 내진 이슈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개발한 제품이라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했던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규모 5.8) 이후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제룡전기는 1년 전부터 내진형 고효율 저소음 몰드변압기 개발에 매달려 1000kVA급에 이어 지난해 10월 3000kVA 개발 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9월에는 한수원 무주양수발전소에 1500kVA 내진형변압기를 공급하는 등 납품 실적도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올해에도 포스코건설, 서울 지하철 9호선, 남동발전 삼천포 화력 등에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를 수주한 상태다.

내진배전반에 들어가는 전력기기 중 내진 성능을 공식 인정받은 것은 제룡전기의 변압기가 처음이다. 변압기는 배전반 내부 지면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원자력 시장외에는 수요가 거의 없어 기업들도 개발에 무관심했다.

제룡전기가 선도적으로 개발한 내진형 몰드변압기는 일체형 스페이서와 에너지 분산형 댐퍼, 고감쇠 고무면진패드, 가동형 고압단자 등을 핵심기술로 해 IEEE 최고 요구 수준인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유지한다.

또 기존 제품과 크기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변압기 교체만으로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실제로 기존 특수변압기는 외함 사이즈가 늘어나고 외함을 추가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제룡전기의 제품은 외함 사이즈 증가가 없고 기존 외함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내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기존 특수변압기 대비 설치 면적도 약 60% 정도 축소시킬 수 있다. 제룡전기는 초고층 빌딩이나 주요 공공시설, 철도, 지하철, 공항, 도로(터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내진 변압기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장주묵 제룡전기 사장(사진)은 “제룡의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사이즈 변화없이 완벽한 내진설계를 구현, 내진·제진·면진 성능을 갖춘 콤팩트 제품”이라며 “최고의 내진 요구수준을 만족하는 제품인 만큼 조달우수와 NEP(신제품)인증을 추진하고, 수출시장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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