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감지 화재방지용 접속반 시장서 두각

최근 태양광 발전소 접속반 화재가 늘어나면서 대연씨앤아이(대표 신대현・사진)의 화재방지용 접속반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화재감지센서가 ‘연기’를 인식하는 것이 열이나 온도를 측정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할 것이란 아이디어로 출발한 제품이 태양광 접속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연씨앤아이의 접속반은 방수·방진 IP66이 적용됐다. 불이 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연기가 접속반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타 제조사의 접속반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밖으로 빼내기 위해 팬(fan)이 설치돼 있지만 대연씨앤아이는 팬 대신 자연냉각방식을 적용했다.

강영규 대연씨앤아이 이사는 “접속함 밖으로 연기가 빠져나가면 화재감지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기감지센서가 화재예방이란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자체를 바꿨다”며 “접속함 팬이 고장이 잦고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고, 방수가 되기 때문에 수상태양광에도 적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접속반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감지센서가 동작해 접속반 차단기가 트립되면서 DC전원이 차단된다. 메인 접속반 외에 서브 접속반을 함께 설치한 것도 인상적이다. 태양광 어레이에서 발생하는 DC전원공급까지 분리해 화재 확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해법이다.

강 이사는 “접속반은 모듈에서 모아진 태양에너지를 인버터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들어오는 쪽과 나가는 쪽 모두를 차단해야 완벽한 화재예방이 가능해진다”며 “기본 사양으로는 인버터로 나가는 2차 출력부만 차단이 되지만 추가 사양을 선택하면 서브 접속반을 통해 1차 입력부도 차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화재예방 접속반이라고 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애초에 막을 수는 없다. 센서는 불이 난 다음에야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연씨앤아이의 접속반에는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해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강 이사는 “초기에는 태양광 접속반에서 왜,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화재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화재발생징후를 감지, 원천적인 예방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재 원인을 새롭게 찾아낸 사례도 있다.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알루미늄케이블의 경우 전용러그를 쓰지 않고 일반단자에 적용하면 발열이 심하다. 대연씨앤아이 자체 실험결과 알루미늄 케이블이 전용러그를 쓰지 않으면 온도가 100°C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도 발생했다. 전용러그를 사용할 때(50°C 내외)보다 온도가 2배 이상 올라가는 것.

강 이사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모니터링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의 안정성과 원인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연씨앤아이는 현재 모니터링하는 1500곳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전 진단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 중인데 모니터링 기술이 완성되면 탁월한 성능의 진단, 예방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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