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결산 세미나’서 ‘핑크빛’ 전망 잇따라

올해 OLED 시장이 약진을 거듭하면서 2017년에는 생산 확대는 물론 대중화에도 한발 다가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OLED산업이 점차 확장되면서 파급효과로 조명 분야에도 본격 도입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2016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결산 세미나’에서에서 발표를 맡은 이우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이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OLED시장 확대가가속화되고 있다”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잠재적으로는 대만과 중국 패널 기업들이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OLED산업은 삼성과 LG의 견고한 성장 속에 중국과 대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비보, BBK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OLED패널 신생 기업인 로욜(Royole)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이 내년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OLED디스플레이 생산을 준비 중인 샤프와 재팬 디스플레이를 통해 OLED패널 물량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로욜사는 최근 CES2016에서 디스플레이는 물론 음향, 터치기반의 UI와 OS까지 결합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며 OLED산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로욜은 미래 컨셉 이미지를 통해 OLED를 접목시킨 조명을 선보이며, 향후 생산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경우 OLED를 활용한 조명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OLED를 이용한 조명제품은 디자인과 무게,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가격적인 한계에 부딪혀 보급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특히 중국이 OLED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거듭하게 되면 가격 하락과 기술 상승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조명용 OLED 사업을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거듭하며 시장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플렉서블 기판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용 조명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칩 스케일 패키지(Flexible Chip Scale Package)’ 라인업으로 자동차와 같은 전장부품 사업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OLED 조명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품질 면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보급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명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연구팀에 의해 45%에 이르는 OLED 소자기술이 개발됐다고 하지만 아직 LED칩에 비해 상업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또 기술 개발 이외에 대규모 양산 단계까지 가려면 대중화까지 적어도 3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반 조명과 LED조명이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수명인데 발광효율이 현재 보급되고 있는 LED조명제품에 미치지 못한다면 OLED 조명제품의 매력은 디자인 요소에 그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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