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미국 정부와 현지 원주민이 대립해 오던 미국 다코타 액세스 대형 송유관 건설이 중단됐다.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다코타 송유관을 완성할 마지막 다리 건설 승인을 거부했다.

다코타 송유관은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미국 4개 주를 가로지르고 길이만 1200마일(약 1931㎞)에 달한다. 현재 미주리 강 저수지 지역 1100피트(약 335m)를 제외하고 거의 완성된 상태다.

미 육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고 대체 경로를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원주민 인디언 슈족과 다코타 프로젝트를 재협상 하겠다고 나선지 3개월 만이다.

슈족을 비롯한 반대론자들은 다코타 송유관이 슈족의 성지이자 인디언 보호구역인 스탠딩 록 구역을 지나는데다 인근의 각종 문화유적을 파괴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장기간 거센 항의시위를 벌여왔다.

당국의 발표에 슈족의 족장 데이브 아르샹보 2세는 “오바마 행정부에 역사적인 결정을 내린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다코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와 노스다코타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존중을 요청하며 “에너지 자립, 경제발전, 국가 안보 문제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 같은 결정은 원주민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송유관 재건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다코타 송유관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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