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의 계절성, 국가신뢰도, 자국내 생산량 부진 등 요인
전 세계 LNG 현물.단기계약 물량 25% 점유

LNG 시장에서 중남미 국가의 현물계약과·단기계약 비중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 가스 데일리(Natural Gas Daily) 등 외신은 중남미의 주요 LNG 수입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수요의 계절성, 자국내 가스 생산량 부진, 국가 신뢰도 등의 이유로 LNG를 현물거래나 단기계약 방식으로 수입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이같은 LNG 거래방식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은 세계 전체 LNG 시장에서 비중은 약 4%에 불과하지만, 현물거래와 단기계약물량만 보면 그 비중은 25%에 달한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남미 시장이 현물계약과 단기계약방식의 LNG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따.

IEA 관계자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로 인해 낮아진 국가 신뢰도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자국 내 가스생산 불안정으로 장기 LNG 계약을 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면 브라질은 수요의 계절성을 이유로 현물거래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남미 지역이 향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LNG 단기 및 현물시장 계약비중을 유지하며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OIES; Oxford Institute for Energy Studies)는 ‘평균적인’ 날씨를 가정했을 때 중남미 지역 LNG 수요가 2015년 연간 1100만t에서 2020년 연간 51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IEA는 중남미 지역의 LNG 수요가 2020년까지 연간 20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특히 브라질의 LNG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 측은 “브라질은 평균적인 날씨에도 수력발전과 풍력발전의 발전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스는 예비전원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가뭄이 발생할 경우에도 가스가 예비전원으로 사용돼야 하기 때문에 LNG는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LNG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국가신뢰도가 회복되면 장기계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셰일지대의 개발로 가스 생산량이 확대될 경우 LNG 수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EA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발전량의 23%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강수량 감소로 인해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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