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설 7권을 다룬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에 이어 인문교양서 9권을 엄선한 ‘질문하는 책들’이 우리에게 소개됐다.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지난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소개된 ‘질문하는 책들’은 이동진과 김중혁의 유머와 지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빨간책방’만의 방식으로 흥미롭게 읽어내고 소개한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 ‘총, 균, 쇠’를 비롯해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 분야와 출간 시기, 다루는 주제들이 모두 상이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질문과 질문이 합해져서 더욱 거대한 질문이 되는’, ‘묻고 또 물으며 제대로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작은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도서로 유명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이다. 1만 3000년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손에 잡힐 듯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 책에 대해서 이동진 작가는 매 챕터마다 질문의 형태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잘 요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김중혁 작가는 동어반복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말한다.

책은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로 시작해 창작과 예술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 묻는 한편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빨간책방’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욱 유의미하다. 여기에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 외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덧붙여 더욱 풍성함을 더했다.

두 진행자들은 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보다 독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답하고 ‘자신만의 질문’을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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