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의 개봉 이틀차 관객이 첫 날과 비교해 반토막나면서 주말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상황이어서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정만식 등 출연 배우들의 이름값에 걸맞는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수라'는 전날 1190개관 5802회 상영, 23만3902명을 불러모았다. 평일 관객수로는 괜찮은 성적이지만, 개봉 첫 날 성적인 47만6547명에 비하면 관객이 약 51% 가량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이 작품에 대한 관객의 평가다. 개봉 전부터 예상됐듯이 이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어 이번 주말이 '아수라' 흥행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비판이 많아 출연 배우들의 이름값이 이런 평가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평점을 보면 전문가 10명의 평균 평점은 6.3점, 관람객 약 2000여명의 평가 또한 6.7점이다. '아수라' 같은 상업영화의 평점은 일반적으로 관람객 평점이 전문가 평점보다 월등히 높다는 걸 고려하면 6점대 평점은 저조한 성적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아수라'가 개봉 3일차에도 50%가 넘는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수라'는 30일 오전 9시 현재 예매 관객수 14만8503명, 예매 점유율 51.6%를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영화는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정만식 등 초호화 출연진을 완성해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또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를 함께한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15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아수라' 부패한 경찰 한도경(정우성)이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와 박성배를 잡으려는 검사 김차인(곽도원) 모두에게 이용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물이다.

한편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예매 관객 5만346명(예매 점유율 17.5%)으로 2위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2만3457명(예매 점유율 8.2%)으로 3위에 올라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