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 영업력, 경영철학, 노사간 소통, 복지, 기업문화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구성원들간 소통과 이들에 대한 복지는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는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소통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젊은 인재들의 경영 참여 기회를 넓히고, 노사간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한 ‘스프링 보드(Spring Board; 젊은 이사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센크루프 천안공장에서 김성아 제4기 스프링 보드 의장을 만나봤다.

“스프링(Spring)에는 봄처럼 젊고 산뜻함과 톡톡 튀고 탄력 있다는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젊고 톡톡 뛰는 이사회라는 얘기죠. 2012년에 처음 도입됐는데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에 주력했습니다.”

김성아 의장은 “스프링 보드는 티센크루프 내에서 직원들간 수평적 관계에서부터 노사간 수직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며 “열린경영, 조직문화 및 복지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밑바닥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층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4기를 맞은 스프링 보드는 김성아 의장을 비롯해 총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멤버들은 과장 직급 이하로 자발적 지원과 추천을 통해 선발했고, 1년간 활동한다. 매월 4시간씩 정기회의를 하는데 주로 업무외 시간을 활용해 활동하고 있다.

김 의장은 “스프링 보드는 일종의 봉사단이다. 멤버들 모두 자기 시간을 투자해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조달팀 소속으로 지난해 입사한 새내기다. 신입직원이 의장으로 뽑혀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자유로운 기업문화 덕분에 가능하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스프링 보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구성원들 모두가 의장이라는 마음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스프링 보드의 대외활동 강화다. 상반기에 천안 입장중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100만원 규모의 교복 지원에 나선 것. 지원비용은 천안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내카페의 수익금으로 조달했다. 사내카페도 스프링 보드에서 운영한다.

김 의장은 “외국계 기업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입장중학교뿐만 아니라 사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뿌듯했다”며 “향후에는 중학교 진학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거나,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김장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임기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해, 다수가 공감하고 기뻐할 수 있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수입업무에서 전문가가 돼 활동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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