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6350원에 거래 마감…공모가比 20.63% 하락 ‘혹독한 신고식’

LS전선아시아(대표 명노현)의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22일 시작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부터 큰폭으로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LS전선아시아는 22일 6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8000원을 하회하는 7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음에도 11.81% 하락했으며, 공모가에 비해서는 20.63% 급락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LS-VINA, LSCV)의 상장을 위해 지난해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시장 1위에 자리한 기업이다.

두개 법인을 합쳐 지난해 매출 4억4800만달러, 영업이익 1950만달러를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는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공모청약과 상장 첫 거래일 모두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LS전선 베트남법인은 현지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 IPO 흥행부진에도 아랑곳 않고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LS비나는 21일 아이마켓코리아 베트남법인과 1500만달러(한화 약 17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케이블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노이 북쪽 박닌성에 건설 중인 휴대전화 모듈 생산공장의 배선에 사용된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한국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어 이미 현지 1위 케이블 기업으로 자리잡은 베트남법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늘어나는 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S전선아시아의 미얀마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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