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ICT와 융합・사물인터넷 등 통해 체질개선 나서
전문가 “국내 기업들도 ‘통합・호환’이란 시대흐름 따라가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글로벌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 열린 파워젠 아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세계 전력시장 리딩 기업들은 ‘데이터, 변화, 소프트웨어’ 등 유연성을 높여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ABB, GE, 지멘스 등 전력에너지분야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선진 기업들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면 미래 전력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B는 발전업계의 패러다임이 한 방향 소통에서 다 방향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유용한 데이터들이 생성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고객들의 편의를 추구하는 게 앞으로 전력계를 포함한 전체 산업계의 목표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ABB 측은 “데이터를 활용해 상황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공정을 전체적으로 보는 게 가능해 진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을 연결하고 기술들 사이에 ‘연계성’을 파악하는 등 ‘엮어내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GE 역시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고 모델링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올 초부터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공공연하게 선언해 온 GE는 “앞으로 GE는 자사 장비에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발전 산업, 더 나아가서는 다른 사업에서도 적용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데이터에서 시작해 정보를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진행,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멘스는 디지털화를 통해 유지보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의 효율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고장을 방지, 불량률을 최소화함으로써 발전소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과 ICT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과 설비, 인간이 상호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사물인터넷 등은 이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트렌드”라며 “앞으로 발생할 산업의 한계를 해결해 줄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전력산업계 선도 기업들이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디지털 기술과 산업인터넷 솔루션 등을 적극 채택해 ‘통합․호환’이라는 시대 흐름을 하루 빨리 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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