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1일 육상 꿈나무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한국 육상의 부흥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육상단은 1962년에 창단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육상단으로 한국 육상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전 육상단은 1980년대 '단거리 특급' 장재근 선수, 1987년 여자 육상 1만m, 20km 단축마라톤, 풀코스마라톤 3개 부문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김미경 선수, 국내 마라톤 대회 최초 2시간 10분 벽을 깬 김재용 선수 등 많은 선수를 배출해왔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육상은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하는 등 스포츠 발전의 근간인 기초종목에 대한 관심과 육성이 시급한 현실이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황영조 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봉주 은메달 이후 육상에서 메달이 없는 상태다.

한전은 침체된 한국 육상의 선수저변 확대, 육상 유망주 발굴 및 육성, 육상지도자 역량강화를 위해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육상 유망주의 신규 유입과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을 준비중인 초등학교 육상클럽 20곳을 선정해 필수 훈련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육상 유망주들의 대회 경험을 위해 내년 후반기에 한국전력배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 성적이 우수한 선수의 해외대회 출전 후원도 검토중이다.

육상 유망주들의 훈련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중고교 육상부 60곳에 훈련용품을 지원하고 우수 육상선수 20여명에게도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한 자질을 지녔으나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교 육상선수를 장학금 우선 지급 대상으로 선정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해외 대회 출전을 통한 경기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중·고교 육상 유망주를 선정해 내년 개최되는 일본 홋카이도 디스턴스챌린지, 홍콩 국제육상경기대회 등 해외 대회 출전을 후원할 예정이다.

한전은 또 해외 선진 육상지도자를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육상지도자 교육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이번 한국 육상 발전 지원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와 한국 육상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한육상경기연맹 등 유관기관과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상 꿈나무 발굴과 인재육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