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변압기 등 생산라인 가동 앞둬…한전 발주 물량 105억 확보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첫 열매를 거뒀다.

이우티이씨(대표 김평)는 19일 나주혁신산업단지 내 자리한 자사 나주공장에서 ‘나주공장 준공식 및 에너지밸리 나주혁신산단 제1호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행사를 주관한 김평 이우티이씨 대표를 비롯해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임수경 한전KDN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 내빈들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회사의 나주공장 준공 경과 보고에 이어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제1호 제품 생산을 기념하는 동판 전달 및 제막식, 기념테이프 커팅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우티이씨는 2001년 ‘자기장을 이용한 지하시설물 탐지 및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발, 국내 지하시설물 GIS 분야에서 이름을 알려온 기업이다. 2014년에는 한전의 KEPCO Trusted Partner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준공한 나주공장에서 고효율변압기와 파형관 제품 등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인력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밸리 1호 준공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이우티이씨는 이번 나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한전 입찰에서도 수혜를 입게 됐다. 올해 한전에서 발주하는 105억원 상당의 고효율변압기 물량을 제한경쟁을 통해 수주하게 된 것.

한전에 따르면 나주혁신산단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는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해당된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중소기업 육성 촉진을 위해 지정한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는 나주혁신산단 등 전국 8개 산단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은 제한경쟁, 지자체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김평 이우티이씨 대표는 “이곳 에너지밸리에 8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나주공장에서 고효율변압기 등 제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20억원 규모의 투자도 계획 중”이라며 “또한 본사 이전 인력을 제외한 전체 인원의 90% 수준인 45명을 지역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한전 등 유관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 에너지밸리에 외국 기업을 포함해 170여개 기업을 유치함은 물론 100여개 기업이 사업에 본격 착수토록 유도해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겠다”면서 “에너지밸리에 첫 번째로 공장을 준공한 이우티이씨가 뒤따라 준공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주시길 바란다. 한전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과거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주력산업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에너지신산업은 신기후체제에 대비해 우리가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필수산업”이라며 “에너지밸리가 우리 지역에 뿌리 내리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 곳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가는 모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김평 이우티이씨 대표

“나주공장, 회사 미래 책임질 전초기지...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 되겠다”

“한전이 이 곳 나주혁신산단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는 전기와 에너지 산업분야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컬 에너지 스마트허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 이우티이씨는 이 같은 한전의 구상과 노력에 동참하고자 에너지밸리에 가장 먼저 입성하게 됐습니다.”

한전이 나주혁신산단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는 에너지밸리에 제1호 준공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이우티이씨의 김평 대표는 ‘올인’이라는 말로 나주공장 준공의 의미를 설명했다.

에너지밸리의 성공과 회사의 미래를 확신하는 만큼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이를 위해 이우티이씨는 당초 계획했던 입주 면적인 2400평의 두 배인 5000평까지 부지를 추가로 구입, 공장을 운영키로 했다.

“사실 중소기업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잖아요. 이 곳 나주로 공장을 옮기기로 한 것 역시도 회사 입장에선 엄청난 모험이에요. 한전을 비롯해 전라남도와 나주시 등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지만 수십억원을 투자한 만큼 회사의 명운이 걸린 셈이죠.”

이어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에너지밸리에 입성한 기업으로서 다른 기업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전기자재와 신기술전력기자재, 에너지신기술 등을 담당하게 될 이 곳 나주공장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전초기지입니다. 이를 위해 공장에는 변압기 제조 및 검사설비를 도입해 본격적인 양산체계도 갖췄습니다.”

그는 나주공장이 회사의 해외시장 공략을 이끌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장 인력의 90%를 지역에서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나주공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서 에너지밸리 활성화와 투자를 유치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우티이씨 나주공장이 에너지밸리 입주를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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