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그레이트 배리어 산호초에 좌초됐던 중국 석탄 수송선과 환경 손괴 보상금 2960만 달러(330억원)에 소송 취하 합의에 이르렀다고 19일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6년 전 사고 직후 중국의 선전 에너지 수송사를 상대로 호주 연방법원에 9000만 달러(1억2000만 호주달러)의 손해 배상 소송을 냈다.

석탄을 가득 실은 센넝 1호는 2010년 4월 호주 북동쪽 세계 최대 규모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이 산호초 중 더글라스 모래톱 부분에 좌초돼 움직이지 못한 채 산호초에 큰 해를 입혔다.

이날 호주의 조쉬 프라덴버그 환경장관은 6년 넘게 원상회복 책임을 거부해온 중국 선박사가 법정 밖 합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배가 좌초하면서 충돌한 산호초 지역은 독성 높은 화학제가 든 페인트 분말로 수백 ㎞가 오염되고 말았다. 이 화학제는 선체 표면에서 해양 생물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고 있다.

생물학자들은 페인트 분말을 40㏊에 달하는 충돌 지역에서 제거해야 산호초의 생장이 복원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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