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전력계통의 핵심인 변전설비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계통과 똑같은 종합 실증시험장을 만든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2020년까지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초고압 변전설비의 설계, 실증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 Test Bed’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800여개의 변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스절연개폐기(GIS), 변압기 등 노후 변전설비 증가에 따른 교체 수요와 중요 고장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실증시험장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이번에 구축하는 실증시험장은 실제 계통과 동일한 장기 신뢰성시험, 고장재현시험, 수명평가시험 등 변전설비의 성능검증 및 신기술ㆍ신기자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은 154kV급 실규모 실증변전소와 고전압시험동으로 구성된다. 실증변전소에는 가속열화시험설비, 디지털변전 실증시험설비, 변전소 레벨의 뇌·개폐 써지 실측 및 분석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고전압시험동은 내전압시험기, 충격전압발생기 등의 고전압 시험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실제 변전소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통한 지능형 설비진단기술 및 변전설비 신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정문규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변전설비의 실증, IoT를 기반으로 하는 변전설비 스마트 진단, 실증 빅데이터를 활용한 변전설비 자산관리, 신 기자재의 시적용 및 실증시험 등 다양한 실증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연구원은 2020년까지 154kV급 변전설비 실증시험 Test Bed를 구축해 활용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다음 단계적으로 345kV 및 765kV 실증시험설비를 확대 구축, 세계최고의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김동섭 원장은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을 개방형 R&D플랫폼으로 활용해 새로운 기술개발과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 중전기기 제조사, 학계 및 연구계에 개방하고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